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6일 최저임금 정책과 관련해 급격한 방향 전환이 아닌, 단계적인 전환을 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 3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비판하고,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배현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과 한덕수 총리 내정자도 너무 급작스레 하루아침에 물가나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 급격하게 정책을 전환하기보다 상황과 반응을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해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배 대변인은 “민생 타격을 줄여가면서 이 문제를 국민 눈높이에 맞게 민생에 도움되게 풀어갈 방안을 앞으로도 논의할 것”이라 “노동분과 인수위에서 그 사안에 대해 열심히 협의 중이고, 전문가 현장 말씀을 청취 중이다. 조금 기다려주시면 결과물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근로시간 유연화 공약과 관련해 배 대변인은 “당선인 직접 내건 공약 중에서도 전문가나 국민께서 상세하게 집중적으로 검토하면 좋겠다고 지적해주시면 해당 분과에서 열심히 들여다보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분과 인수위에서 그 사안에 대해 열심히 협의 중이고, 전문가 현장 말씀을 청취 중”이라고 전했다.

최저임금 심의·의결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전날 제1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돌입했다. 통상 첫 회의 자리는 상견례 성격의 자리지만, 노사는 올해 심의 쟁점을 언급하면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별·지역별 차등적용’에 대해 노동계에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