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이후 한은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물가 관련 협의를 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간담회는 오는 14일 이후 이뤄질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는 기준 금리 결정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은과의 간담회 질문을 주시는데, 금통위가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다”면서 이렇게 발표했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무엇을 논의할 것이냐에 대해 금리에 대한 질문이 나오는데, 금리 결정은 전적으로 한은의 고유 권한이기에 금리에 관한 논의를 이뤄지지 않는다. 간담회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금리가 결정되는 금통위(오는 14일) 이후일 것”이라며 “물가와 관련 협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해당 분과의 설명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정 자체도 아직 확정은 아니다”라면서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며, 사후 브리핑도 예정돼있지 않다”고 했다. 다만 인수위는 간담회에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4%대로 치솟은 상황과 향후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한은과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앞서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도 “최근 우리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면서 “더 크게 오를 잠재적 위험도 큰 만큼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최근 5개월 동안 전년 동월 대비 3%대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10년 만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돌파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면서“물가는 오르는데 경기 침체는 계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