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자신의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 문제와 관련해 5일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직을 내려놨다. 김 대변인의 후임으로는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이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신임 대변인에 임명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정례브리핑을 마치고 “끝으로 제 신상 문제에 대해 말씀드려야겠다”면서 “오늘 이 브리핑은 당선인 대변인으로서는 마지막”이라고 했다.

그는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를 수립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지방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제 신상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지사) 출마에 대해 최종 결심이 서진 않았지만 가급적 이른 시일 내 밝히겠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그간 굉장히 어려운 취재환경에서도 윤 당선인과 인수위에 보내주신 애정에 감사드린다”면서 “제 인생에서 매우 소중한 시간을 마감하고 여러분께 새 아침을 열어드릴 후임 배현진 대변인을 소개한다”고 했다. 말을 마친 김 대변인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출마 선언 시점’에 대해 “너무 늦어지면 안 된다”면서 “내일 안으로는 입장을 정리해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눈시울을 붉힌 이유에 대해서는 “약간 울컥했다”면서 “마지막이구나 하는데 갑자기 눈이 주저 앉았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지역 주민 분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면서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최종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이날도 “지역 주민 분들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면서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후임인 배 대변인은 김 대변인과 MBC 출신 초선 국회의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 대변인은 MBC 기자 출신으로 경기 성남분당갑이 지역구다. 배 대변인은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지역구는 서울 송파구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