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3일 지명된 한덕수(73) 전 총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국무총리는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임명할 수 있다.

이수진(오른쪽 첫 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뉴스1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한 후보자의 국정 운영 철학, 능력, 자질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국민 통합은 몇몇 사람의 기용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한 지명자가 총리직을 수행한 15년 전과 달리 대한민국은 기후위기 극복, 고령화, 청년 불평등 등 이전과 질적으로 다른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 국무총리에게는 과거의 전문성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통찰력과 과감한 결단력과 분권형 대통령제와 책임총리제를 위한 단단한 소신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무총리 청문 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되면 한 총리 후보자의 국민통합 실천 의지, 대한민국 핵심 과제 해결 역량, 책임총리로서의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무총리는 반드시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임명할 수 있다. 민주당이 국회 의석 172석을 차지하고 있어 윤 당선인 측은 국회의 시비가 걸리지 않을 인사에 중점을 두고 인선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한 바 있다.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덕수 전 총리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차량에 오르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