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대응해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벌인 것에 대해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허세성 불장난을 한다”고 비난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일 ‘어리석은 대결 광기가 초래할 것은’ 글에서 “최근 남조선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무모한 군사적 대결 망동들이 광란적으로 벌어지고 있어 내외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달 24일 북한이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는 ICBM을 발사하자 이에 대응해 합동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했다. 또 하루 뒤인 지난달 25일에는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A 28대를 동원한 지상활주 훈련인 ‘엘리펀트 워크’를 실시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공군기지를 방문해 훈련을 현장 지휘했다. 북한은 이 훈련을 문제삼았다. 또 국산 최신 탄도미사일 요격체계인 ‘천궁-Ⅱ’를 추가 양산키로 한 사실도 언급하며 “실로 무지한 대결광기, 무모한 전쟁광증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오늘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의 정세가 극히 불안정한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의 적대시 정책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했다. 북한이 최근 벌인 무력 도발에 대해서는 “지역의 평화와 안전,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정당한 자위적 조치”라고 정당화했다. 이어 이를 “‘위협’으로 매도하는 것 자체가 강도적 궤변이고 적대적 본성의 발현”이라고 했다.
북한은 “우리의 무진막강한 국가 방위력에 대해 세계가 공인하고 있는 현실을 한사코 외면하면서 그 무슨 대응이니, 타격이니 하는 가당치 않은 잡소리를 줴치며 설쳐대는 것이야말로 미련하고 몽매한 자들의 몸부림”이라며 “비루먹은 강아지 대호를 건드린다더니 과연 후과를 조금이라도 생각해보고 그런 망언을 늘어놓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