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11일 한국 국회에서 화상 연설을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후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영국, 폴란드, 캐나다, 미국, 독일, 스위스, 이스라엘,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호주 등의 국가에서 화상연설을 했다. 이번에 한국도 실시하는 것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외통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회 화상연설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이광재 외통위원장이 우크라이나 측과 조율했다”면서 “오는 11일 오후 젤렌스키 대통령의 국회 화상연설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광재 외통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젤렌스키 대통령 화상 연설을 추진 중”이라며 “외통위 주관으로 11일 오후에 진행하는 방안을 우크라이나 측에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 추진에 대한 의견을 묻자 “다른 (국가) 의회에서 많이 한 것처럼, 우리도 의회에서 화상연설을 검토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했다. 그 후 트위터에 통화 사실을 전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준 한국 국민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 중 활약에 성공을 빌고, 향후 (양국이) 생산적인 협력을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