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섭 법제처장이 이번 정기 재산공개에서 총 350억6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정부 고위공직자 1978명 중 재산 총액 1위를 기록했다.

이강섭 법제처장이 지난 25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행정기본법 제정 1주년 기념식 및 제1회 국가행정법제위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2022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이 처장은 지난 신고보다 231억6600만원 늘어 올해 1위에 올랐다. 이 처장은 전년도 재산공개 때는 재산총액 9위를 기록했다.

이 처장이 신고한 재산 중 증권이 257억4700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도 재산공개 당시 29억6500만원에서 약 9배가 늘어난 것이다.

이 처장과 아내, 차녀는 ㈜한건의 비상장주식을 각각 1만4000주, 1만5000주, 3000주 보유하고 있었는데 해당 법인의 당기순이익이 늘면서 평가액이 크게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처장은 이 주식과 관련, 법제처를 통해 "장인이 대주주로 있던 법인의 주식을 증여받은 것으로, 현재는 주주 구조가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아내 명의로 인천 부평구 근린생활시설 19억5800만원, 경기 성남시 수정구 상가 11억1200만원, 서울 용산구 동자동 복합건물 전세권 9억4500만원 등 건물가액으로 총 60억4900만원을 신고했다.

차상훈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이 181억6000만원, 임준택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168억200만원, 박영서 경상북도의회 의원의 166억47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중앙부처로 한정했을 경우 김대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133억3000만원,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이 128억2600만원, 이원희 교육부 한경대학교 총장이 110억4800만원, 안성욱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85억6천300만원) 순이었다.

종전 신고와 비교해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공직자 역시 이 처장이다.

임준택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지난해 28억8천400만원에서 올해 168억200만원으로 1년새 139억1천800만원이 늘어난 재산을 신고해 증가액이 2번째로 많았다. 대부분 본인과 아내가 가진 비상장기업 대진어업㈜의 주식 평가액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게 임 회장의 설명이다. 임회장은 "대진어업의 경영실적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고, 비상장주식 가액 신고 기준이 액면가에서 평가액으로 변경되면서 신고액이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증권 신고액은 종전 35억8천600만원에서 130억3천200만원으로 1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이밖에 황규복 서울특별시의회 의원(95억3천500만원↑), 남영숙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48억1천900만원↑), 이정인 서울특별시의회 의원(44억1천600만원↑)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