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로 박두선 조선소장을 선임한 것을 '알박기 인사'라고 강력 비판한 데 대해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자리에 인수위가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반박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사장 선임에 대해 인수위가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며 비난했기에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우조선해양의 사장으로는 살아나는 조선 경기 속에서 회사를 빠르게 회생시킬 내부 출신의 경영 전문가가 필요할 뿐"이라며 "현 정부든 다음 정부든 정부가 눈독을 들일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임기 말 부실 공기업 알박기 인사 강행에 대한 인수위의 입장"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은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대학 동창으로 알려진 박두선 신임 대표 선출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 수석부대변인은 "외형상 민간기업의 이사회 의결이란 형식적 절차를 거쳤다고 하나 사실상 임명권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자초하는 비상식적이고 몰염치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는 지난 28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이사회에서 선임됐다. 박 대표는 문 대통령 동생과 대학 동기다. 박 대표는 1986년 대우조선에 입사해 프로젝트운영담당 상무, 선박생산운영담당 상무, 특수선사업본부장 전무 등 선박 생산관리 분야에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