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23일로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가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김경협(3선·경기 부천원미갑), 박광온(3선·경기수원정), 박홍근(3선·서울 중랑을), 이원욱(3선·경기 화성을) 의원 등 5명으로 좁혀졌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4선 안규백, 3선 김경협·박광온·박홍근·이원욱 의원(왼쪽부터). /조선DB

박홍근 의원은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측 인사로 꼽힌다. 박 의원은 '박원순계'였지만 대선 경선 당시 이 전 지사의 비서실장을 맡아 측근이 됐다. 지난 2017년에는 우원식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에 의해 원내수석부대표로 선임되기도 했다.

박광온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이 전 지사 캠프의 공보단장으로 합류했지만 '이낙연계'로 꼽힌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 캠프 대변인단으로 합류했고, 2018년에는 당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후 2020년 최고위원 임기를 마치고 이낙연 당대표에 의해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 선거가 사실상 이재명계와 이낙연계의 계파 대리전 양상으로 흐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규백 의원과 이원욱 의원은 정세균 전 총리와 가깝다. 안 의원은 주로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했고 20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장을 맡았다. 지난 2016년에는 추미애 당시 당대표가 안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했다. 2017년 대선을 마친 뒤에는 서울시당위원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 의원은 지난 2012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정 전 총리 캠프의 대변인을 맡았다. 지난 2016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에 임명됐고 2019년 20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로 임명돼 패스트트랙 공수처법, 검찰개혁법, 유치원법 등 3법 통과를 위해 여야 '4+1 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에서 실무 협상을 담당하는 등 정책통으로 꼽힌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당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김경협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외교통일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았다. 지난 2018년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에 추대됐고 같은 해 민주당 제1사무부총장에 임명됐다. 지난 2020년에는 이낙연 당대표에 의해 한반도경제통일교류특별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민주당은 원내대표를 교황 선출방식인 '콘클라베' 방식에 따라 별도의 입후보와 선거운동 없이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해당 방식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전체 의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는 의원이 있으면 바로 원내대표로 선출된다.

1차 투표에서 원내대표가 선정되지 않을 경우 10% 이상을 득표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정견 발표를 할 기회를 주고 2차 투표에서 과반이 나오면 그 후보가 원내대표가 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차 투표 1등과 2등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또한 최종 선출된 원내대표만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중간 선거 결과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