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반대한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를 향해 "국민들은 5년 내내 민생 발목을 잡고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더니 임기 마지막까지 좀스럽고 민망하게 행동한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발목잡기에 대해서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좀스럽고 민망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경남 양산 사저 신축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페이스북에서 "그정도 하라"면서 쓴 표현이다.

김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공약에 대해 "5년 전 문재인 대통령도 큰소리치며 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은근슬쩍 약속을 내팽개쳐버리고 5년 내내 구중궁궐 청와대 안에 숨어서 '혼밥'을 자주 즐기며 불통의 제왕적 대통령으로 군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탈(脫)청와대, 탈제왕적 대통령을 위한 윤 당선인의 조치에 대해 반대할 자격조차 없다"며 "오히려 자신들이 폐기한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발 벗고 직접 나선 윤 당선인에게 고마워하고, 협조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협조는커녕 온갖 악담을 퍼부으며 청와대를 벗어나겠다는 윤 당선인 조치에 반대하고, 예비비 사용이 불법이라는 억지주장과 가짜뉴스에 앞장서고 있다"며 "문 대통령도 갑자기 입장 바꿔서 집무실 이전에 예비비 사용을 거부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안보 공백' 우려를 말한 데 대해서는 "군사 대비태세 핵심인 합동참모본부는 이전하지 않고, 국방부 이전도 무리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못된 심보가 아니고서야 무슨 염치와 권한으로 이제 임기를 마무리하는 정권이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인가"라며 "오죽하면 제2의 광우병 선동이 아니냐는 비난까지 나오게 된 실정이 되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