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개교한 것과 관련해 "광주·전남은 기존 에너지와 신재생 에너지를 망라하는 대한민국 에너지의 중심이 됐다"며 "에너지 산학연 클러스터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전남 나주 한국에너지공대 캠퍼스 다목적광장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제1회 입학식 및 비전 선포식 영상 축사에서 "한국에너지공대가 그 심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에너지공대는 한국전력 본사가 있는 나주혁신도시에 설립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고, 5년 만에 문을 열었다. 다만 현재에는 학교 부지에 건물 한 동만 세워져 있다. 한국에너지공대에는 2031년까지 투자비 1조471억원, 운영비 5641억원이들어가고, 비용 대부분은 한전이 감당한다. 정부는 한전공대 운영비를 국민이 내는 전기료의 3.7%를 떼어내 조성하는 전력기금에서 충당할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했다. '한전공대'라고도 불린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너지공대 신입생들에게 "여러분의 입학을 축하하며, 청춘의 도전을 뜨겁게 응원한다"며 "한국에너지공대는 세계 유일의 에너지 특화 연구·창업 대학이다. 여러분은 첫 입학생으로 미래 에너지 선도국가를 향한 꿈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너지공대는 두 가지 큰 꿈을 품고 있다. 첫째는 국가균형발전의 꿈이며, 둘째는 미래에너지 강국의 꿈"이라며 "한국에너지공대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로 이어지는 일관된 국정철학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무현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시대를 열기 위해 나주를 혁신도시로 지정하고, 한국전력공사를 이전시켰다"며 "에너지와 관련된 공공기관, 민간기업, 연구소들이 나주에 자리잡게 됐고, 광주와 전남이 힘을 합쳐 초광역 '빛가람 혁신도시'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나주는 광주에 이르는 인근 4개 산업단지와 함께 '에너지밸리'를 조성 중이며, 문재인 정부는 그에 더해 세계 최대의 신안 해상풍력단지를 비롯해 서·남해안을 신재생 에너지의 메카로 육성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한국에너지공대는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며 "한국에너지공대를 구심점으로 지자체와 공공기관, 지역대학과 에너지업체들이 협력하고 나주와 광주·전남은 성공적인 지역혁신 클러스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 인재가 찾아오고 정주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면 국가균형발전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우리는 에너지 없이 살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까지처럼 지구를 아프게 하고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연과 공생하는 에너지와 함께 살아야 한다"며 "'탄소중립'이라는 인류의 새로운 질서 속에서 에너지 대변혁기를 선도해야 한다. 그것이 여러분이 걸어가야 할 목표"라고 했다. 이어 신입생에게 "'에너지 인공지능' '에너지 신소재' '수소에너지' '차세대 그리드' '환경·기후기술' 등 에너지 5대 분야 30개 기술을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