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집권할 경우 “북한에 대해선 ‘까불지 마’라며 말 폭탄을 주고받을 것이고, 일본하고는 위안부 합의를 되살릴 것”이라고 조롱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아사히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행복한 날들이 우리에게 올 것이고 유니클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열 받아서 촛불을 켜고 나가면 광화문은 다시 차벽이 쳐질 것”이라며 “다 겪어본 일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있었을 때의 9년을 집약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1년 내로 본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무엇이 걱정되냐는 방송인 김어준 씨 질문에는 “걱정이 되지 않는다. 대통령이 안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여론조사는 헛것”이라며 “여론을 본 게 아니고, 조사를 본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았는데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구도 가상대결 여론조사가 시행되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말이 되냐. 마지막 사기극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거다. 이재명 지지층이 좌절감에 빠지게 하려는 거다”고 봤다.
유 전 이사장은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도 윤 후보가 압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민의힘 당원 수십만이 (여론조사) 전화를 받을 거다. 왜냐면 단일화 조사에서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을 후보로 만들어야 하니까”라며 “그런데 실제 여론은 그렇지 않을 거다. 국민의힘이 단일화 문제로 지지고 볶는 이유는 자기 지지층을 전화받는데 익숙하게 해서 마치 윤 후보가 앞서가는 거처럼 연출을 해서 대세 후보가 되게 하려고 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