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3일 전 세계적인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물가관리 중"이라며 물가 안정 노력을 설명했다. 박 수석은 박원주 청와대 경제수석을 농담으로 '계란수석'으로 부르면, 박 수석은 '요소수석'으로 불러달라고 한다는 뒷얘기도 전했다. 그만큼 청와대가 계란과 요소수 등 생활필수품 수급을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는 뜻이다.
박 수석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이 이야기' 38번째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물가관리 의지와 관심은 지대하고 끊임없다"며 "작년 6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기준으로 참모회의에서 무려 11회의 소비자물가 관련 지시를 쏟아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10월·11월 세 차례 참모회의, 지난달 참모회의에서 이뤄진 물가관리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지시를 소개했다. 지난해 6월 28일에는 "국민의 체감은 연간 관리물가보다 추석 물가이니, 추석을 목표 시점으로 놓고 지금부터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수입 원자재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6일에는 "석유·원자재 인상은 외부요인이지만 생활물가는 내부요인이니 물가관리 대상을 생활물가 영역으로 좁혀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9일에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 병목 현상 등으로 인한 물가 불안 요인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에는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특히, 서민들의 생활물가 안정에 최우선의 목표를 두고 다각도의 물가안정 대책을 적기에 시행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박 수석은 현재 물가 상황에 대해 "주요국의 물가상승률은 1980~9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전세계적인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세 불안에 따라 물가상방압력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2.5%로 미국(4.7%), 캐나다(3.4%), 독일(3.1%), 스페인(3.1%)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올해 국내외 물가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엄중한 인식하에 물가안정에 총력 대응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매일 아침 열리는 참모회의에서 내가 (박원주) 경제수석을 부르는 말이 있는데, '계란수석'이 그것"이라며 "농반진반이지만, 그만큼 관련 물가가 대통령 앞에서 많이 보고되고 지시가 된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경제수석은 이제는 '요소수석'이라고 불러달라며 웃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