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최민정(성남시청)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 “이제 활짝 웃기 바란다”라고 했다. 최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오열했다.

한국 최민정(오른쪽)이 11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확정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평창에 이은 2연속 메달의 쾌거여서 기쁨과 자부심이 두 배로 커졌다”라며 “부담이 많았을 텐데 잘 이겨내 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어 “우리 팀의 든든한 기둥인 최 선수, 단숨에 치고 나가는 스퍼트가 정말 멋졌다”라며 “‘쇼트트랙 하면 역시 한국’이라는 사실을 최정상의 기량과 투지로 보여주어 기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부상의 시련을 이겨내고 고귀한 성과를 이뤄낸 최 선수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라며 “최 선수의 땀과 열정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다”라고 적었다.

최 선수는 이날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28초443의 기록으로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1분28초391)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1위와 차이는 겨우 0.052초였다.

1000m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최민정이 심석희와 충돌해 넘어진 종목이다. 심석희가 고의로 최민정과 부딪힌 것인지를 두고 법정 공방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최민정은 많이 울어 그간의 마음고생을 짐작하게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도 이렇게 많이 울 줄 몰랐다”며 “준비 과정이 되게 힘들었는데 그 힘든 시간이 은메달이라는 결과로 나와 북받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최민정 선수에게 보낸 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