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안민석(경기 오산) 의원이 9일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실격 처리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편파판정 논란에 대해 “핵심적인 이유”라면서 삼성을 거론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을 인코스로 추월한 뒤 선두로 나서고 있다. 황대헌의 이 상황을 심판은 반칙으로 인정해 실격 처리했다. /연합뉴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중국이 이렇게 터무니없이 편파판정을 통해 불공정하게 다른 나라 선수들을 실격시키고 자국 선수들 봐주기로 금메달을 따게 하는 것은 이미 예정돼 있었다”고 했다.

이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 저는 핵심적인 이유로 삼성 이야기를 하고 싶다”면서 “삼성이 1997년부터 20년간 빙상연맹을 지원하며 우리 선수들이 국제적인 수준에 올라올 수 있도록 역할을 했는데 국정농단 이후 스포츠(지원)에서 손을 뗐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이 영향을 미치던 빙상연맹,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대한 영향력이 (지금은) 떨어졌을 것”이라면서 “삼성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같지 않다)”고 말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선DB

안 의원은 “선수들에 대한 연맹 지원이 부족하니 선수들 경기력도 저하되지 않겠느냐”라며 “그 사이에 김선태와 같은 유능한 지도자들이 국내에서는 비전이 없으니 해외로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직도 스포츠외교 시스템이 없고 전문가 육성도 없다. 그 공백을 삼성이 메워줬다”며 “삼성이 사라진 지금은 이러한 우리 선수들의 불공정한 편파판정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삼성 탓을 지금 하시는 것 아니고’라는 진행자 확인 질문에 “본질적인 이유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