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8일 방역조치를 완화해도 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와 영업시간 제한은 (확진자 수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정도로 증가하는 것을 억제하는 핵심적 장치"라며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신촌의 한 음식점에 코로나19 영업시간 제한 해제까지 휴무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핵심은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확진자 총 규모와 위중증 환자를 관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패스와 영업시간 제한이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했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은 코로나19 방역 해제를 선언했다. 하루 확진자가 50만명에 이르는 프랑스와 10만명 수준인 영국도 방역패스와 공공장소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등이 다음 달부터 없어진다.

박 수석은 '오미크론 변이는 치사율이 높지 않으니 방역조치를 완화해도 되지 않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외국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한다는 뉴스도 봤다"고 했다. 이어 "핵심은 확진자가 폭증하면 위중증과 치명률이 낮다고 해도 숫자가 늘어난다. 그것이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방역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차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라도 영업시간을 자정까지 늘리자"고 제안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시간 제한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방역패스와 오후 9시 영업제한 두 가지는 상충된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을 두고는 "국민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인구 100만명 당 사망자 수는 미국이 2740여명, 우리는 132명"이라며 "최근 1주일간 인구 100만명 당 확진자 수가 일본이 5만∼6만명인 데 비해 우리가 800~900명인 것을 봐도 경각심을 갖되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