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내각은 다음달 중국에서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각) 밝혔다.

왼쪽부터 비올라 암헤드 의원, 시모네타 소마루가 의원, 알랭 베르세 의원, 연방 대통령인 이냐치오 카시스, 윌리 마우러 의원, 기 파르멜랭 의원, 카린 켈러 서터 의원. / 스위스 연방 평의회 홈페이지

이날 스위스 연방정부의 내각인 연방 평의회는 성명에서 "스위스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 상황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보건 조치로 선수들과의 실질적인 만남과 접촉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방 평의회는 "대신 스위스에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다음 달 4일부터 20일까지, 패럴림픽은 3월 4일부터 13일까지 베이징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스위스 선수 약 170명이 참가한다.

스위스는 총선을 통해 상·하원 의원을 선출한 뒤, 양원에서 7명의 내각 장관(임기 4년)을 뽑아 연방 평의회를 구성한다. 7명이 돌아가며 임기 1년의 평의회 의장 겸 연방대통령을 맡는 독특한 정치 구조다.

스위스 정부는 2주 전까지만 해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정부 대변인은 "이 결정에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스위스의 인권단체들과 좌파 의원들은 중국이 소수민족과 민주주의 활동가를 부당하게 대우하는 것과 관련해 다른 서방국가와 마찬가지로 동계올림픽을 보이콧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