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광주광역시 고층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1개 동(棟) 상층부 외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사전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대책 강화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청와대를 비롯한 전 부처는 경각심을 갖고 국민보호의 책임을 다하도록 공직기강을 확립하라”고 말했다.
광주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6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화정현대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A(20대)씨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현장 1층 컨테이너 안에 있던 2명은 구조됐으며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떨어진 구조물이 인근에 주차된 차들을 덮쳐 차량 10여 대도 파손됐다. 하지만 현장 작업자 6명과 연락이 닿지 않아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