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구미형 일자리' LG BCM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배터리 공급망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핵심소재와 부품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며 "구미형 일자리를 배터리산업 생태계 전반을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LG BCM(Battery Core Material) 공장 착공식에서 양극재를 담은 아크릴 용기를 터치버튼 테이블 홈에 넣는 착공 세리머니를 한 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우성 LG BCM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문재인 대통령, 신학철 부회장, 장세용 구미시장.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착공식에서 "대한민국도 구미형 일자리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경쟁의 핵심 중 하나인 배터리 산업에서 한걸음 더 앞서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LG BCM은 LG화학의 양극재 자회사다. 청와대는 이번에 착공한 LG BCM 공장에서 LG화학 청주 공장(연 3만t 규모)을 넘어서는 국내 최대규모인 연 6만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해 국내 이차전지 산업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양극재는 배터리 제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소재이지만, 현재 국내 수요의 절반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구미형 일자리 공장에서 생산될 6만t의 양극재는 전기차 5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으로, 양극재 해외 의존도를 크게 낮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극재는 리튬이온 이차전지에서 전지의 용량, 출력, 안정성, 가격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소재다.

문 대통령의 구미 방문은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직후인 2019년 7월 '구미형 일자리 투자협약식' 참석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청와대는 "이차전지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 능력을 확대하려는 LG화학이 해외보다 국내 투자로 전환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 후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 생산을 통한 핵심소재 공급망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최고의 기술력으로 세계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지만, 소재·부품 등 기초 생태계의 경쟁력이 부족하다"며 "배터리 공급망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하려면 핵심 소재와 부품의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소재·장비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배터리 관련 분야 우수기업이 모인 경북은 배터리 산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돋움하고, 대한민국은 세계 배터리 공급망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경북 구미시 구미코에서 열린 구미형 일자리 LG BCM(Battery Core Material) 공장 착공식에서 양극재를 담은 아크릴 용기를 터치버튼 테이블 홈에 넣는 착공 세리머니를 한 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문재인 대통령, 신학철 부회장. /연합뉴스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지역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사·민·정이 고용·투자·복리후생 등에 합의하고 이를 기반으로 벌이는 사업이다. 광주, 밀양, 횡성, 군산, 부산에 이어 구미에서 6번째로 추진된다.

문 대통령은 구미형 일자리 공장 착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구미 산단의 힘찬 부활은 구미형 일자리로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노사민정이 조금씩 양보하고 힘을 모으면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 국내 투자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신산업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로 82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생겨난다"면서 "마이스터고, 금오공대를 비롯한 지역교육 기관과 산학프로그램을 운영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지자체와 함께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산단 부지 50년간 무상임대,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제공 등을 약속했다. 무상임대해 준 부지면적은 6만6000㎡(약 32만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