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기 평택시 물류센터 신축공사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 3명의 합동영결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운구차량이 떠날 때까지 1시간45분간 영결식장을 지키며 고인의 마지막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거행된 물류센터 화재현장 순직 소방관 합동 영결식에 참석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헌화 및 분향 순서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헌화와 분향을 하고, 국민을 대표해 위로를 전한다며 유가족 한 분 한 분께 조의를 표했다. 고(故) 조우찬 소방사의 부친은 문 대통령에게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1시15분쯤 순직 소방관의 마지막 운구차량이 떠날 때까지 함께하며 고인을 배웅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빈소에 보내 조문을 했다. 청와대로 돌아온 유 비서실장에게서 보고를 받은 뒤 이날 새벽 직접 영결식에 직접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곧바로 영결식이 열린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를 찾았다. 영결식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엄숙한 표정으로 순직 소방관들의 넋을 기렸다. 영결식 도중에는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흥교 소방청장에게 재발방지대책 마련과 소방대응체계 정비를 지시했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에게는 공사 현장의 위험물질 관리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했다.
앞서 경기 평택시 청북읍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지난 5일 밤 발생한 화재로 인명 수색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이형석(50) 소방위, 박수동(31) 소방교, 조우찬(25) 소방사 등 3명이 순직했다. 고인들의 유해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문 대통령은 소방관들의 순직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헌신적인 구조 활동을 벌이다 순직하신 세 분의 소식에 가슴이 멘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전날(7일)에는 유 실장을 영결식장으로 보내 “투철한 책임감과 용기로 화마와 마지막까지 맞서다 순직한 세 분 소방관의 명복을 빈다”는 위로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