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북한이 새해 초부터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한반도 종전선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는데, 안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현재까지 상황으로만 진단해 보면 그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윤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기본적으로 온당치 않다”며 “북한은 미국에 대한 압박으로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런 차원에서 일종의 무력시위 성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우리가 마지막까지 종전과 평화의 끈을 놓지 말고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며 “북한도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그런 방식에서 벗어나야 된다. 대화와 타협으로 나와야 된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오전 11시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구간 철도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남북철도 연결과 남북평화 의지를 강조했다. 그런데 북한은 그 2시간50분 전에 자강도에서 동해 상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

문 대통령은 착공식 축사에서 “오늘(5일) 아침 북한은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시험 발사했다. 이로 인해 긴장이 조성되고, 남북관계의 정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북한도 대화를 위해 더욱 진지하게 노력해야 한다”며 “남북 간에 신뢰가 쌓일 때 어느 날 문득 평화가 우리 곁에 다가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