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해체와 이준석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4일 당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재선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특정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이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대선 후보와 가까운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중진 모임을 한 후 이 대표에 대해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재선의원들과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후 잇달아 모임을 열었다. 재선모임과 중진모임에서 모두 이 대표 책임론이 제기됐다고 한다. 정 부의장은 이날 중진 모임 종료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보여준 최근의 궤적은 상식적이지 못하다는 데 중진의원들이 공감했다"고 했다.

이어 정 부의장은 "빠른 시일 내 수습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 대표와 직접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진 의원들은 오는 5일 국회에서 3선 이상 국회의원들과 이 대표가 함께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기로 했다.

윤 후보의 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도 중진 모임 도중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의 제1의 임무는 정권교체 선봉장이 되는 것인데, 이 대표의 지금까지 발언을 보면 당 분란을 조장하고 해당(害黨) 행위를 한 것"이라며 "중진들은 이 부분에 대해 이 대표를 만나 짚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이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비슷한 시각 열린 재선의원 모임에선 오는 재선의원 21명 중 20명의 중지를 모아 오는 5일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정재 의원은 재선 모임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정권교체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해당 행위를 하는 발언과 행동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제해 달라고 요구하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의원들이든, 당 지도부에서 이런 발언을 하고 행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뜻"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진 모임에서 '해당 행위', '비상식적' 등 발언이 나온 데 대해 "회의 공식 의견인지, 개인 의견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말을 너무 쉽게 한다"며 "저는 말을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니까 조심 좀 하셨으면 좋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