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문재인 대통령의 앞에서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지만, 해는 반드시 떠오른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는 한 해가 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화상으로 참석한 청와대 신년 인사회에서 새해 덕담으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국립서울현충원 방명록에 '범 내려온다, 물렀거라 코로나'라고 적었다. 그는 신년인사회에서 이 점을 말하며, "이번 정부의 성과를 이어받아 국민 행복을 위해 중단 없는 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했다. 역시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경제계 대표로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술혁명과 기후환경 등 대전환의 시기를 맞아 기업이 도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원팀 플레이'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 안전망을 확충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그리고 소외계층이 따듯함을 느낄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신년인사회 모두발언에서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우리는 기호지세(騎虎之勢) 속에 있다"며 "퇴행해서는 안 된다. 호랑이를 타고 더욱 도약해야 한다"고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는 신년인사회를 화상으로 하는 아쉬움을 전하고, "오늘 여러분들의 덕담과 소망이 온 국민의 희망이며, 그 희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신년인사회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화상으로 열렸다. 문 대통령은 "꺾일 듯 꺾이지 않는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지치고 힘든 상황"이라며 "임인년 새해에는 반드시 코로나를 종식시키고 활기찬 일상 속에서 국민 모두 건강하게 살아가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신년인사회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부겸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