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유성엽 전 의원 등 과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비문(非文)·호남 기반 인사들이 30일 대거 복당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천정배, 유성엽, 민병두, 김세웅, 김유정, 김광수, 김종회, 선병렬, 이용주, 우제항, 정호준, 최경환 등 전 의원 12명의 입당식을 열었다. 입당식에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김영진 사무총장, 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관영 전 의원이 참석했다.
송 대표는 인삿말에서 “우리는 모두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김대중 대통령이라는 큰 뿌리 속에서 함께 커온 정치인”이라며 “중간 과정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큰 물이 모이듯 함께 모이게 됐다”고 했다.
천정배 전 의원도 “오랜만에 민주당사에 돌아와서 건너편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보면서 아주 가슴이 뭉클해졌다”며 “미력이나마 대선 승리를 위해 성심껏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 절박하게 다가온 난제를 해결하고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끌 강력하고 유능한 리더십과 비전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재명 후보께서 그런 일을 잘 해내실 훌륭한 지도자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유성엽 전 의원은 “이 후보는 기초단체장과 광역단체장 경험하면서 종합적인 국가경영을 위한 충분한 훈련과 경험을 쌓으신 분이라고 생각하고 또 많은 실적을 쌓은 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어느 후보보다도 이재명이 이 국가를 담당하는 것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입당식에 앞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다음달 3일부터 17일까지 과거 탈당 이력이 있는 인사들의 복당 신청을 허용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국민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당내 분열을 방치하는 건 안 된다”며 여권 대통합과 당내 대사면을 요청한 바 있다.
송 대표는 입당식에서 “야당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발탁된 사람을 용병으로 데려가 세운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야말로 민주당 문재인 정부의 어두운 유산이다.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오히려 정치 발전이고, 정치 교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