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장남 이모(29)씨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 "(본인이) 아니라면 아닌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마사지 업소를 이용한 후 후기를 남겨 성매매 의혹을 받고 있지만, 성매매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씨가 마사지 업소 방문 후기 글을 올렸는데, 이게 성매매한 것 아니냐는 공방이 있다'는 질문에 "(본인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거죠"라고 답했다.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건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하자, 우 의원은 "본인이 인정한 게 있고 부정한 게 있다. 그러면 아니라고 할 것을 입증할 만한 팩트가 없으면 더 이상 주장할 수 없는 것"이라며 "그건 의혹이고 불신"이라고 했다.
이에 김씨는 "불신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성매매 의혹은)앞으로 계속해서 나올 사안"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이 후보가) 빠르게 사과하고 진솔하게 고개 숙인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잘했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해 3월 6일 온라인 포커 사이트 게시판에 욕설과 함께 마사지 업소 방문 후기 글을 올렸다. 이씨는 해당 글에서 "정자 스파XX 가지 마라 X" "마사지 시간도 안 지키고 X같누"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취지의 은어를 후기 글 제목에 사용하기도 했다.
이 후보 장남이 다녀온 곳으로 추정되는 성남시 정자동 소재 마사지 업소는 홍보글에서 '호텔식&힐링 테라피'를 내세운다. 편의사항으로 '개인 샤워실' '전원 한국인 여(女) 힐러' '수면실 완비' 등을 적시하고 있다. 어떤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설명하지는 않고, 'A코스 50분' 'B코스는 80분'으로 나눠 각각 11만원, 14만원의 가격을 책정했다.
해당 마사지 업소 관련 후기 글 중에는 "B코스 관리 받았다" "힐X 제대로 한 상태에서 (라면을) 먹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언급된 'B코스'에 '마사지(전립선 포함)' 'XX, XX(성관계를 뜻하는 은어)' 등이 포함돼 있어 성매매 등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7일 아들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 "저도 (장남에게) 확인을 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한다"고 했다. 또 그는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기는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된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