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모(29)씨와 장 의원의 아들인 가수 노엘(본명 장용준·21)을 비교하고, 장 의원이 아들 문제 해결에 개입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장 의원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자녀 문제해결에 아버지의 힘이 개입되었다’, ‘개입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다’ 등의 권 의원의 발언은 이 후보를 비호하기 위해 날조한 파렴치한 발언”이라고 했다.
이어 “장제원 의원은 아들 문제에 있어, 아버지의 힘으로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권 의원은 방송에 나와 허위사실을 유포해 장제원 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권 의원은 오늘(17일) 내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해 진솔하게 공개사과하고 관련 언론보도를 바로 잡아라”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 형사상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 1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후보 장남의 상습 불법 도박과 성매매 의혹에 대해 장 의원 아들의 무면허 음주운전과 비교하고 “다른 차원”이라고 했다. 이어 “(장 의원의 경우) 문제 해결에 아버지의 개입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던 훨씬 더 논란을 키웠던 면이 있다”며 “그 과정에서 개입은 다른 차원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장남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서는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기는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도박 자금에 대해서는 “은행 빚이 좀 있다. 1000만원 이내를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