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이모(29)씨가 ‘불법 도박’을 했다는 논란에 대해 “조적조 명적명(조국의 적은 조국, 이재명의 적은 이재명)”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 후보의 과거 트위터 글을 캡처해 올린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글을 공유하고 이같이 적었다.
조 전 장관은 2016년 1월 21일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한다”는 글을 썼다. 이 후보는 2012년 6월 28일 ‘나라 망할 징조 두 번째는 도박’이라는 글에서 “대한민국은 나라가나서 경마, 경륜, 경정, 주택복권, 체육복권, 로또, 급기야 연금복권으로 노인들 주머니 털기까지…”라며 “국민이 하는 도박은 처벌하면서 나라가 ‘권장’하는 도박은 너무 많아 숨이 찰 지경”이라고 썼다.
조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지난 9월 장제원 의원이 무면허 음주운전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아들 장용준(노엘)이 체포된 후 윤석열 후보 캠프 상황실장직을 사퇴했을 때 ‘악어의 눈물을 흘리지 말라’고 비아냥댔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사퇴해야 하는가, 아닌가”라며 “민주당 잣대가 고무줄이 아니라면, 야당에 들이대 온 잣대에 따라 이 후보 아들 문제 사과를 공개적으로 평가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