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4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등장했다. 안 후보는 "이런 것도 되나 싶은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며 "뭐든 불러달라"고 적었다. 가격은 무료였다.

14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판매 글이 올라와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안 후보는 전날 온라인 중고거래플랫폼 당근마켓에 '안철수를 팝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닉네임은 '찰스', 주소는 국민의당 당사가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이었다. '당근마켓 찰스'라고 적힌 종이를 든 채 미소 짓고 있는 안 후보의 '인증샷'도 함께 첨부됐다.

안 후보는 "안녕하세요. 안철숩니다. 진짜 안철수 맞구요"라며 "모두 힘든 시기에 도움을 드리고자 저 안철수를 팝니다"라고 썼다. 특기로는 "의사 경력으로 사람을 잘 고친다. 몸과 마음 모두", "마라톤 완주 경험으로 체력 '갑'이다", "교수 경력으로 가르치는 것도 잘 한다"고 썼다.

제공 가능한 서비스로는 '아이 돌봄', '숯불구이집 숯 총각', '자영업자 전단지 배포 등 홍보', '밤 늦게 귀가하시는 여성분들을 위한 귀갓길 동행' 등을 예시로 들었다. 그러면서 "나열된 서비스 외에 '이런 것도 되나' 싶은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며 "뭐든 불러 달라. 안철수는 2022년 1월 31일까지만 판다. 비용 없음. 네고(협상) 환영. 쿨 거래 우대"라고 썼다. 다만 안 후보의 판매 글은 생명 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당근마켓의 운영 정책에 위배돼, 캠프 측 안내 후 삭제됐다.

안 후보가 이같은 글을 올린 건 최근 시작한 프로젝트 '철수마켓'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지난 13일 동명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의뢰를 접수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첫 번째 의뢰였던 아이 돌보기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국민의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