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내 김혜경씨와 10일 경북 경주시에 위치한 ‘표암재’를 방문했다. 표암재는 경주 이씨의 시조인 표암공 알평의 발상지로 알려진 곳이다.
이 후보는 이날 표암재를 방문해 조상들에게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고하는 알묘 행사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남색 두루마기를, 김씨는 남색 치마에 흰색 누빔 두루마기를 갖춰 입고 표암재를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후 이 후보는 행사를 진행하기 전 붉은 관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머리에 금색 관을 쓴 모습으로 나타나 알묘 행사에 참여했다. 알묘가 진행되던 중 이 후보가 절을 올리다 뒤로 넘어지기도 했다.
이 후보는 “표암재는 저의 시조인 알평 선생님의 태생지”라며 “모두가 알다시피 신라 6촌장이 모여 화백을 구성하고 신라 건국을 결의했던 장소다. 신라 6촌장을 중심으로 화백회의가 열려 신라의 중요한 역사는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는 말이 삼국유사에 전해져 내려온다”고 했다.
이어 “국가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국가 구성원들이 안전하게 행복하게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하는 것”이라며 “지금 경제와 민생이 너무 어렵다. 편을 가르지 말고 화백 정신을 따라서 우리 국민과 경제와 민생 살리는데 필요한 일이라면 과감하게 합의하고 뒤로 미룰게 아니라 지금 집행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국 순회 프로젝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의 다섯 번째 행선지로 고향인 대구·경북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오는 13일까지 경주, 대구, 칠곡, 안동, 문경, 영천, 포항 등 열세 곳을 차례로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