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9일 "병사는 왜 머리 가르마를 탈 수 없나"라며 병사와 간부의 차별이 해소된 '평등 군대'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가르마 여부로 계급을 구분하지 않도록 두발과 복장에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군(軍) 장병 복지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또 '평등 군대'와 관련해 "목욕탕, 이발소, 매점, 분식점 등 모든 공용시설에서 병사와 간부의 사용 차별을 없애겠다"고 했다.
'평등 군대'는 병사 기본권 확대 공약 중 하나다. 다른 공약으로는 ▲겅계근무, 훈련 및 교육시간 등을 제외한 휴대전화 전면 자유화 ▲병사 1일 급식비 현재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 ▲훈련소를 포함한 전 병영에 침대형 6인 1실 적용 ▲1일 7시간 근무 ▲일과 후 사생활 보장 등이 있다.
또 심 후보는 "병사에게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병사 급여는 병장 기준 월 67만원으로, 2017년 최저임금의 50% 수준이다. 그는 "한국형 모병제로 완전 전환하는 2030년대 이전까지 단계적 병사 봉급 인상으로 최저임금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공무상 상해를 입은 군인은 군 병원과 민간 병원 중 어디에서 치료할지 선택할 수 있게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간부를 향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공약도 내놓았다. ▲군인 주택수당 현재 월 8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 ▲간부 숙소 부족 해결 ▲당직수당 현실화 ▲군 간부의 휴식권 보장 등이다. 이밖에 ▲비무장 지대 내 감시초소(GP) 근무수당 100% 인상 ▲함정 근무자 근무수당과 가산금 150% 인상 등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