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9일 "병사는 왜 머리 가르마를 탈 수 없나"라며 병사와 간부의 차별이 해소된 '평등 군대'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가르마 여부로 계급을 구분하지 않도록 두발과 복장에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연주홀에서 지역 대학생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심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군(軍) 장병 복지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또 '평등 군대'와 관련해 "목욕탕, 이발소, 매점, 분식점 등 모든 공용시설에서 병사와 간부의 사용 차별을 없애겠다"고 했다.

'평등 군대'는 병사 기본권 확대 공약 중 하나다. 다른 공약으로는 ▲겅계근무, 훈련 및 교육시간 등을 제외한 휴대전화 전면 자유화 ▲병사 1일 급식비 현재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 ▲훈련소를 포함한 전 병영에 침대형 6인 1실 적용 ▲1일 7시간 근무 ▲일과 후 사생활 보장 등이 있다.

또 심 후보는 "병사에게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병사 급여는 병장 기준 월 67만원으로, 2017년 최저임금의 50% 수준이다. 그는 "한국형 모병제로 완전 전환하는 2030년대 이전까지 단계적 병사 봉급 인상으로 최저임금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공무상 상해를 입은 군인은 군 병원과 민간 병원 중 어디에서 치료할지 선택할 수 있게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10월 2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인근에서 군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이날 국방부와 각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두발 규정 관련 '가이드라인'이 담긴 지침을 조만간 전군에 하달할 예정이다. 이번 조처의 핵심은 간부와 병사 간 두발 규정에 차등을 두지 않는 것이다. /연합뉴스

간부를 향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공약도 내놓았다. ▲군인 주택수당 현재 월 8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 ▲간부 숙소 부족 해결 ▲당직수당 현실화 ▲군 간부의 휴식권 보장 등이다. 이밖에 ▲비무장 지대 내 감시초소(GP) 근무수당 100% 인상 ▲함정 근무자 근무수당과 가산금 150% 인상 등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