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손실보상 하한액이 기존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백주대낮에 거짓말을 마구 내뱉는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하한액을 100만원으로 상향하자고 제안했지만 정부·여당이 50만원으로 밀어붙였는데, 이 후보는 뒤늦게 '완전 보상'을 주장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왼쪽),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이 후보 주특기가 '아무 말 대잔치'인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명색이 집권여당 대선 후보가 백주 대낮에 거짓말을 마구 내뱉어도 되는지 황당하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과 정부는 지난 1일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금 하한액을 기존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국회는 3일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반영된 내년도 에산안을 처리했다.

그런데 이 후보는 전날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국민 선대위'에서 "이번에 방역이 강화돼서 국민들이 피해입게 될 때는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전 세계가 작년에 했던 것처럼 피해를 완전하게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실보상 하한액 인상에 대해선 "10만원 지급은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화나겠던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예산이 다 통과한 후 완전 보상을 운운하며 호들갑을 떨고 있는 셈"이라며 "민주당과 이 후보는 실질적인 손실보상은 관심도 없고 오직 립서비스만 하면서 사탕발림을 하고 표를 얻으면 된다는 얕은 꾀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내년도 예산안 협의 과정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소상공인 지원예산 50조원'을 반영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역상품권 에산을 당초 발행액 6조원에서 우리 당과 합의 없이 30조원으로 올렸으면서도, 우리 당이 제시한 손실보상 50조원은 논의를 회피하고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전국민선대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이 후보는 전날 윤 후보를 향해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특검 도입을 수용하라면서, "특검을 피하면 범인"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특검을 거부한 것은 민주당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처음부터 조건 없는 대장동 특검을 도입하자고 제안했고, 특검 협상을 위한 여야 원대 회동도 여러 차례 제안했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예산안 협상을 위해 만나자고 하면서 특검 협상을 일절 피하고 계속 숨기만 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특검법 상정하자는 주장을 막고 원천봉쇄한 것도 민주당"이라며 "이렇게 철저히 특검도입을 반대하는 것은 이재명이 속한 민주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아무 말 대잔치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당당히 특검에 응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