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가 7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게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만남을 제안했다. 정의당은 그간 진보당이 정의당에 비공식적으로 단일화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었다면서,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열린 2021년 전국농민총궐기에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왼쪽)와 진보당 김재연 대선 후보가 참가해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진보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심상정 후보와 빠른 시일 내에 만남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며 ‘보수 양당 체제를 타파하기 위해 정의당과 진보당이 손을 잡고 진보단결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또 김 후보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과 진보 5당 대표 및 대선 후보와의 만남도 제안하며 “진보단결 사업을 전면 추진하겠다”했다. 그는 “2022년 대선에서 진보진영의 단결을 실현하고 나아가 대선 이후에도 진보단결을 강화해 진보정치가 한국사회 정치의 대안세력으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가 정의당에 후보 단일화를 강하게 압박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여 대표는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정의당에 전달한 단일화는 어렵다는 입장에 대한 한 마디 설명도 없이 언론을 통한 단일화 제안은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오는 12일에 민주노총과 5개 진보정당(정의당, 진보당, 녹색당, 노동당, 변혁당)으로 구성된 대선공동기구에서 후보단일화 논의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향해 “이 자리에서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