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비천한 집안' 발언에 대해 "가족들이 매우 험한 환경에 살았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저의) 출신 자체에 대해 혐오하는 경향이 경향이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MBC에 '뉴스외전'에 출연해 "가난한 서민의 삶을 비천하다고 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정치 상황을 보면, 저의 주변 문제나 출신의 문제로 공격하는 게 많다"며 "(출신이) 진흙이라고 해서 폄훼하지 말고, 진흙 속에도 꽃은 핀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4일 전북 군산 즉석연설에서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고 했다. 그는 "제 어머니, 아버지는 화전민 출신으로 성남에 와서 아버지는 시장 화장실 청소부, 어머니는 화장실을 지키며 대변 20원, 소변 10원에 휴지를 팔았다"고 했고, 이어 "형님은 탄광 건설 중 추락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잘랐다가 이번에는 오른쪽 발목까지 잘랐다고 며칠 전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누님은 요양보호사다. 그리고 청소회사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넷째 여동생은 야쿠르트를 배달하고 미싱사를 하다가 화장실에서 죽었는데 산재 처리도 못했다. 제 남동생은 지금 환경미화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국민은 아무도 (이 후보의) 가족사에 대해 묻지 않았고, 누구도 비난한 적 없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가 언급한 청소부, 야쿠르트 배달부, 미싱사, 건설노동자 중 어떠한 직업도 비천하지 않다"며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기본 소양은 국민 누구나 갖추고 있다. 주변이 아니라 이 후보의 인식 자체가 천박하고 비루할 뿐"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