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울산 회동에서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하고 4일 부산에서 첫 공동 선거운동에 나선 가운데, 서면에서 시민들을 만날 때 입을 ‘전투복’이 공개됐다. 빨간 색 배경에 노란 색 글씨로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라고 적혀 있는 후드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아 이준석 당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거리 유세를 위한 옷을 입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부산시당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북항 재개발, 2030 엑스포, 가덕도 신공항 등 부산 현안을 이야기하던 중, “준비했던 전투복을 입고 왔다”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빨간 색 배경에 노란 색 글씨가 적혀 있는 후드티여서, 멀리서 봐도 눈에 잘 띄는 옷이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 제가 젊음의 거리를 서울에서 다닐 때마다 많은 젊은 세대가 윤 후보와 사진 찍고 싶어하고, 소통하고 싶어하는 것을 느꼈다”며 “오늘 서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것을 예상한다”고 했다. 청년들이 윤 후보와 자신에게 더 쉽게 사진 촬영 요청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그러자 이 대표 오른쪽에 있던 윤 후보도 자리에서 일어나 “서면에서는 우리가 똑같은 옷을 입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입을 특별한 옷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가 안 입을까 걱정될 정도로 파격적 문구가 준비돼 있다”며 “이건 다른 지역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회의에 참석한 부산 지역 의원들에게 “최대한 젊은 세대와 함께 할 수 있도록 SNS를 통해서 윤 후보가 서면에서 오후 3시부터 함께한다는 것 알려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