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조동연 서경대 교수의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조 교수가 도대체 뭘 잘못한 것인지 조금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조 교수는 3일 민주당에 상임공동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가온스테이지에서 열린 청년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류호정 의원, 여영국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심상정 후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장혜영 의원. /연합뉴스

장혜영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직 후보자도 아닌 한 사람의 사생활을 마구 들쑤시며 공격해대는 이 모든 일들이 너무나 인권침해적"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조 교수가 사과한 것에 대해서도 "무엇에 사과를 해야 하는지 조금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아무리 대선판이지만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팽개쳐버린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한단 말이냐"고 했다. 이어 "조 교수의 사생활에 대한 집착적인 보도와 부당한 공격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한 인간으로서 조 교수에게 가해지는 부당한 공격을 단호히 막아서도 모자랄 판에 '국민 정서'를 운운하며 부화뇌동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라고 했다.

정의당 내 조직인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아무리 공인이고 정치에 몸을 담았다 해도 결혼생활과 관련한 개인사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만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 대표는 "프랑스 미테랑 전 대통령이 혼외자가 있든, 결혼생활을 어떻게 했든 그 나라에서는 크게 관심 갖지 않는 이슈였다고 한다"며 "우리도 좀 그러면 안 될까"라고 했다. 이어 "이런 문제는 개인 간에 벌어진 문제이고 당사자가 누군가에게 미안할 수 있는 일입니다만, 제 3자인 우리들이 조 위원장으로부터 사과받을 이유는 하등 없다"고 썼다.

앞서 조 교수는 영입 발표 직후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자 전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제 사생활로 많은 분들께서 불편함, 분노도 느꼈을 텐데, 너무 송구하고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전날 밤에는 페이스북에 "그간 진심으로 감사했고 죄송하다. 안녕히 계세요"라는 글을 썼다. 이날 오전 민주당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