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에 1일 ‘MZ세대 데이터 전문가’로 합류한 김윤이(38)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가 전날 오후까지만 해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위 합류를 직접 타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이재명 캠프 MZ 세대 청년 과학인재 4명 영입발표에서 김윤이 데이터전문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주 박 의원에게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서 일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김 대표와 박 의원은 미국 하버드대 선후배 사이로 평소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박 의원실 관계자는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김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직접 의원회관으로 찾아왔다”며 “저도 의원님과 같이 김 대표를 만났다. 그가 김 대표가 선대위에 합류하고 싶다면서 이력서를 주고 갔다”고 했다.

박 의원은 김 대표가 전날 자신에게 윤석열 선대위에 추천해달라고 부탁해놓고, 다음날 이재명 선대위에 합류한 상황에 대해 황당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당에 김 대표의 이력서를 이미 보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요즘 젊은 세대는 진영에 휘둘리지 않는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