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 과정에서 일어난 ‘이준석 패싱’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선) 후보가 측근 파리떼들에게 포위돼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 ‘청년의꿈’에 올라온 ‘지금 국민의힘 모습이 너무 한심하다. 김종인(전 비상대책위원장) 가지고 시끌벅적하다 결국 영입도 못하고 구태 중진들이 제 잇속만 챙기려 들끓고, 당대표는 정치 경험 없고 어리다고 무시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홍 의원은 “이회창 때는 7상시가 대선을 망쳤다”고 썼다. 앞서 홍 의원은 2019년 11월에는 페이스북 글에서 “이회창 총재 시절에 7상시 정치가,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도 10상시라는 말들이 공공연히 떠돌곤 했었다”며 “그러나 이회창 총재는 2000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중진 및 소위 7상시 대부분을 쳐내고 혁신 공천을 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일정을 취소하고 고심에 들어갔다. 이 대표가 밀려나면 국민의힘은 어떻게 되나’라는 질문을 받고 “대선을 치르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벌써 자리싸움이니 참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당 대표를 내치려 한다’는 또 다른 질문엔 “당 대표를 겉돌게 하면 대선을 망친다”고 썼다. 또 “지난 당 대표 선거에서 떨어진 중진들이 몰려다니며 당 대표를 저렇게 몰아세우니 당이 산으로 간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해 “패싱 당할 바엔 상임선대위원장을 사퇴하고 당 대표로서 당만 지키는 방법도 있다”며 “선대위는 자기들끼리만 하라고 하고”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패싱’ 논란을 겪다가, 전날 저녁 페이스북에 ‘^_^p’라는 이모티콘을 남긴 뒤 일정을 취소하고 휴대전화 연락도 받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