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측근 장제원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에도 실무진 회의에 참석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나하고) 아무 관계 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6일 오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서울 광화문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의원이 백의종군하겠다고 한 뒤에도 캠프 비서실 실무진 등과 회의를 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장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가 무산되자 지난 23일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 측에서 ’보이지 않는 접촉’을 하고 있다고 한 데 대해선 “나는 모른다”며 “보이지 않는 거니까 내가 알 수 없다”고 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행보에 대해선 “(내가) 할 얘기가 아니다”라며 “내가 거기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할 얘기가 없다. 필요가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했고, 이날 윤 후보의 세종 방문 일정에 동행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장 의원이 26일 당사에서 회의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오늘 아침에 나왔다’라고 묻자 “어머나, 굉장히 놀라운 일이네요”라고 했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는 거냐’는 추가 질문에 이 대표는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