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탄소감축 목표 하향'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라고 했다. "이 후보가 '국제사회에 약속한 탄소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세부 방안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윤 후보의 입장을 왜곡해 마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자체를 하향하겠다고 말한 것처럼 국민을 속이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병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이재명 후보가 이제 탄소중립에 대한 윤석열 후보의 입장까지 왜곡해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윤 후보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첫째, 기후위기에 대응하고자 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우리도 동참해야 하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NDC는 준수돼야 한다. 둘째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서는 각 부문에서 실천 가능한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각 부문별로 감축량을 산출하면서 관련 산업계와 충분히 논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확정했다"면서 "이는 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실천을 어렵게 한다. 그렇기에 NDC 준수를 위해서는 세부적인 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탈석탄을 한다면서 무리하게 탈원전을 추진한 결과 국제사회에 약속한 2020년 감축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고, 그 결과 전 세계로부터 '기후악당'으로 비난받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을 것이다. 실현 가능한 감축방안을 다시 만들어 잃어버린 국제사회의 신뢰를 찾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지난 8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 폐기를 공언하면서 "탈원전을 하면서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했다. 또 그는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이상 감축하겠다는 내용의 NDC에 대해 "가장 중요한 산업계와의 논의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이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 산업계에 엄청난 부담이 된다"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산업계, 환경 단체, 학계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재설계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해 "망국적 포퓰리즘"이라며 "탄소감축 하향이라니. 이는 지구환경과 인류의 미래문제 이전에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나라 경제를 망치는 무지 그 자체"라고 했다. 그는 "수술 안 하면 죽을 판인데, 아프다고 수술 피하는 격"이라며 "지구의 미아가 되자는 것이냐"고 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매우 도전적인 목표"라고 한 '2030년 NDC 40%'를 넘어, 50%로 감축 목표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