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방탄소년단(BTS)에 대해 군 대체복무를 허용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흥민 선수는 되는데 BTS는 안 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21세기의 비틀즈’라는 BTS의 음악과 퍼포먼스의 예술적 가치가 클래식 장르에 미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에서 “BTS는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 자격이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는 BTS와 같은 대중음악인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해 대체복무를 할 수 있게 하자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안 후보는 “기존 예술·체육 분야에 대중예술(대중문화)을 포함시키는 것이 형평성과 시대 흐름에 부합한다”며 “BTS가 국위선양과 문화창달 등 국익 기여도가 높은 다른 청년들과 마찬가지로 공정한 기회를 부여받아 대체복무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한창 탁월한 실력을 발휘할 시기에 병역을 이유로 더 많은 문화적 기여와 국위선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할 수 있다”며 “개인적 손해 차원을 넘는 국가적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격차기술 연구자를 포함한 4차 산업혁명 핵심인재 등 과학기술 인재들에 대한 병역특례를 확대해야 한다는 저의 주장과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병역의무가 공정과 형평성에 맞게 지켜져야 한다는 수많은 청년들도 공감해주실 것”이라며 “대중음악인의 예술체육요원 편입 논의가 준모병제 병력구조 개혁 문제 등으로 심화·확장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