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집권 후 '디지털 대전환' 사업에 국비 85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200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디지털 전환성장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 정부의 '초고속 인터넷망', 노무현 정부의 '전자정부', 문재인 정부의 '데이터 댐' 사업을 언급하며 "고구려 기병처럼 이 토대 위에서 무한한 기회를 창출하는 디지털 영토 확장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선 후보 선출 후 페이스북을 통해 '소확행' 공약 시리즈를 공개해왔으나, 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후보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성장' 공약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후보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데이터의 수집·축적·전달을 위한 3대 인프라인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5G와 6G 등을 구축하고 이들을 밀접하게 연결하겠다"며 공공부문 민간 클라우드 도입, 5G 전국망 조기 지원을 통한 디지털 고속도로 구축 등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이어 "디지털 전환의 제도적 기반을 신속히 구축하겠다"며 "포지티브 규제를 네거티브로 전환하고 디지털 규제의 컨트롤타워를 지정해 과잉·중복규제를 없애겠다"고 했다. 또 "신·구산업 간 갈등은 규제 갈등 조정기구를 대통령 직속으로 상설화함으로써 적극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를 설치해 위원장을 국가 CDO(Chief Data Officer)로 임명하고, 정부가 벤처투자를 위한 '대전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 ▲디지털 인재 100만명 양성 ▲디지털 집현전 구축 등을 공약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운데)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디지털 대전환' 공약을 발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후보는 전통산업의 디지털 전환, 신기술 산업영토 확장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스마트팩토리·3D프린팅·사물인터넷·로봇의 결합으로 제조업의 융복합화와 디지털 서비스화를 원활히 하겠다"며 "농수산업의 부활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그린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고 의료·교육·금융·법률·유통·물류 등의 디지털 전환을 원활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AI, 양자기술, 사이버보안, 블록체인, 반도체와 고성능 슈퍼컴퓨팅 등 디지털 전환의 6대 핵심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기술 주권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집권 후 5년간 인프라 투자에 국비 30조원, 전통산업의 디지털 전환 등에 국비 40조원, 디지털 주권 보장에 국비 15조원 등 국비 8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지방비 20조원, 민간의 투자 참여 30조원을 이끌어내 총 135조원 규모의 디지털 전환 투자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디지털 영토 확장, 민간 기업의 창업 및 성장 과정에서 민간의 추가 투자 250조원 이상이 유발되도록 할 것"이라며 "과감한 투자는 일자리 200만 개 이상을 창출하고, 향후 수십 년간 연 30조원 이상의 추가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