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2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자화자찬이나 견장 보여주기 식보다는 진솔하게 사실대로 말하면서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낼 당시 소통법을 두고 청와대와 갈등을 겪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대권에 도전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1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한 커피숍에서 열린 '새로운 물결 부산광역시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대통령이 어려움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진솔하게 소통하면, 이해하고 힘을 합치는 게 우리 국민인데 소통 방법이나 횟수가 좀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경제부총리 시절 "다음 해 경제성장률(전망치)을 갖고 청와대와 다툰 적이 있었다"며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 "청와대에서는 희망 섞인 조금 좋은 비전을 내놓자고 했다"며 "저는 오히려 진솔하게 사실대로 얘기해야지 국민들께서 '정부도 우리 어려운 걸 알고 있구나'하게 된다고 했다. 결국 제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큰 정책에 있어서 청와대와 의견 대립이 심했다"며 "최저임금 급속한 인상, 근로시간 감축의 신축성, 규제 일변도 부동산 대책과 공급확대 문제에 대해 이견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얘기했던 것이 많이 수용됐더라면 지금의 경제 상황과 부동산이 이렇게까지는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대선 후보들이 내놓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실현하기 어려운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공급의 핵심은 시차다. 지금 아파트나 공동주택을 기획에서부터 공급하는 데 8년에서 10년이 걸린다"며 "어떻게 신속한 확대 수치를 만들 것인가 (계획) 없이는 공허한 얘기"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