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0일 "문재인 정부가 끝나도 다음 정부가, 또 다음 정부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군인들의 명예를 높이는 일에 소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지원정 준장에게 삼정검을 수여하고 있다. 삼정검의 '삼정'은 육·해·공군이 일치하여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 달성을 의미한다. 이날 문 대통령은 76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했다. /연합뉴스

탁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 16일에 있었던 삼정검 수여식 사진을 올리고 "아마도 재임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마지막 삼정검 수여식이 아닐까 싶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대통령의 삼정검 수여식은 문재인 정부가 새로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임기 초반 '군의 사기 진작과 명예를 높일 수 있는 행사를 고민해보라'고 지시했고, 대통령 주재의 삼정검 수여식을 만들게 됐다는 설명이다.

삼정검은 장군으로 승진해 '별'을 다는 준장 진급자에게 수여한다. 문재인 정부 이전까지는 국방부 장관이 삼정검을 수여했다. 탁 비서관은 "이순진 합참의장 이·취임식을 기획하며 들었던 여러 생각을 정리해 새로운 형식을 만들었다"고 했다. 탁 비서관은 2018년 1월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직접 삼정검을 수여하는 행사가 열릴 당시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해 사실상 이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탁 비서관은 "군인이 가장 명예로울 때는 소위 계급장을 달 때와 준장 계급장을 달 때라고 한다"며 "그래서 소위 계급장을 처음 다는 각 군 사관학교 졸업식에 대통령께서 참석해 한쪽 어깨에는 부모님이, 다른 쪽 어깨에는 대통령이 직접 계급장을 달아주는 것으로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준장 진급자에게 수여되는 삼정검을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삼정검 수여식을 아예 새로 만들게 됐다"고 했다. 또 삼정검 수여식에 배우자 등 가족이 함께 참석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는 "남편이, 아들이, 아버지가 다는 이 '별'이 혼자만의 노력이 아님을 되새기며 함께 축하받을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진급 장성의 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진급 장성의 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