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돌잔치 사진에 일본 엔화가 있다고 한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윤 후보 측이 사진 속 지폐는 엔화가 아닌 한국은행이 발행한 ‘천환’권이라고 반박하자 사과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송 대표는 윤 후보의 돌상에 놓인 화폐와 관련된 발언에 대해 실수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송 대표는 전날 2021 민평련 정기총회에 참석해 “윤석열씨의 아버지 윤기중씨는 유복하게 일본 문부성 장학금을 받아 히토쓰바시(一橋)대학을 졸업했다”면서 “돌잔치에 엔화가 우리나라 돈 대신 놓였다”고 했다. 그러나 윤 후보가 돌잔치를 한 1961년 당시 한국과 일본에서 사용된 지폐를 확인한 결과, 돌 사진에 등장한 지폐는 한국에서 사용된 ‘1000환’이고 일본의 지폐와는 모양이 다르다.
국민의힘 선대위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사진의 돈은 한국은행이 발행한 대한민국 지폐 ‘천환’”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근거 없이 친일 의혹을 제기하고, 가정 형편으로 또 갈라치기를 하려는 집권 여당의 당 대표 품격을 지켜보는 국민은 분노보다 비애감에 사로잡힐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