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아내 김건희씨가 키우는 반려견 ‘토리’가 주인공인 인스타그램 계정 ‘토리스타그램’은 이른바 ‘개 사과’ 논란 이후 폐쇄된 상태다. 윤 후보는 19일 이 계정을 다시 운영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한번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반려견 '토리'가 주인공인 인스타그램 계정 '토리스타그램'의 첫 게시물. 현재 이 계정은 폐쇄된 상태다. /인스타그램 캡처

윤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케이-펫페어(K-PET FAIR)일산’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논란이 있어 운영을 중단한 토리스타그램을 재개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글쎄 뭐 한번 생각해보죠”라고 답했다.

토리는 윤 후보가 2012년에 유기견 보호단체로부터 소개를 받아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이던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로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은 다음 날 산책할 때 동행한 그 반려견이다. 윤 후보는 유기견 2마리, 유기묘 3마리, 일반 반려견 두 마리 등 총 7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토리스타그램’은 반려견 ‘토리’가 주인공인 ‘개스타그램(개+인스타그램)’ 계정으로, 7월 22일 개설됐다. 토리가 직접 글을 쓰는 콘셉트로 운영된다. 그러나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논란이 있었을 때 ‘개 사과’ 사진을 올렸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세 달 만인 10월 22일 폐쇄됐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9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케이-펫페어 일산' 행사에 참석해 반려견을 안아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 후보는 이날 ‘토리와 같이 펫페어에 오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원래 오려고 했다면서, “다른 분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까 해서 (데려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펫페어 행사에 대해 “(반려동물 관련) 이런 대규모 행사는 처음 오는데, 아주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반려견들과 즉석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사료와 개껌 등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