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시정질문에 출석한 모습.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TBS(교통방송) TV의 유지 필요 여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에서 진행된 시정질문에 출석해 "TBS TV가 필요한지 되짚어볼 시점이 됐다"라며 "(TBS) 경영 합리화에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유능한 사장이라면 사람들이 거의 보질 않는 TV를 유지할 필요가 있는가 고민해야 한다"라고 했다.

오 시장은 TBS 3개 방송(TV, FM, eFM) 중 TV 시청률이 0.052%에 불과한 만큼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5년간 시 산하 투자 출연기관 가운데 일부 재단을 제외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관의 평균 재정 자립률이 33∼53%가 됐다"라며 "그런데 TBS는 지난 2년간 20.4%에 불과, 이 정도 되면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게 맞다"라고 했다.

이날 시정질문에서는 TBS에 대한 서울시의 내년 예산 삭감을 놓고 민주당 의원들이 날선 공세가 이어졌다. TBS 측은 예산 삭감으로 방송 제작과 편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강택 TBS 대표는 이날 시정질문에서 "내년 필수 비용을 빼면 제작비로 쓸 돈이 거의 없다"라고 했다. 이에 오현정 민주당 의원은 "방송이 제작돼야 광고 의뢰가 들어오는데 제작비를 삭감해서 재정독립을 한다면 누가 이해하느냐"라고 했다.

한편 오 시장은 TBS가 편향적 방송이라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했는지 묻는 오 의원의 질문에 "편향적이라는 데 공감하지만, 그 이유로 삭감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