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원자력 발전과 관련해 "이게 이게 옳냐 그르냐를 떠나서 이미 하나의 경제구조가 돼버렸다"고 했다. 이 후보는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脫)원전 기조를 잇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청년문화공간 신촌 파랑고래에서 열린 청소년·청년 기후활동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청년문화공간 '신촌 파랑고래'에서 열린 청소년·청년기후활동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정말 엄청난 이해관계를 가지면서 고착된 의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8월 국회 기자회견에서 "추가 원전 건설은 안 하는 게 맞는다"며 "이미 가동하거나 건설한 원전은 사용기간 범위에서 충분히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원전 사용기간이) 2080년까지 예정돼 있다"며 "그 사이 기술발전에 기반해 더 싸고 안전하고 국내에서 대체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방향이 같다. 그러나 과거에는 더 강경한 주장을 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0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불거졌을 때 페이스북에서 "원전을 경제 논리로만 따져 가동하는 일은 전기세 아끼자고 시한폭탄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며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노후원전은 폐쇄하고, 무리한 수명연장은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2017년 대선 경선에서는 핵발전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한 활동가가 소형원자로(SMR) 반대를 주장한 것을 예로 들며 "비슷한 이야기인데, 기존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에 따른 저항과 반발을 이겨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쉽지는 않다"고 했다. 이어 "입장이 다를 때 서로 설득하고 일부 수용하고 수렴해가며 기후위기가 아닌 기후 은혜 속에서 우리가 행복한 삶을 다 같이 살아가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