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16일 한 여성이 검은 색 옷과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 등으로 온 몸을 둘러싸고 외출하는 사진이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라고 보도된 것에 대해 “명백하게 김씨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수행원이라는 설명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월 7일 오전 부인 김혜경씨와 장인 어른의 고향인 충북 충주시 대소강 마을을 방문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 실장인 이해식 의원은 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통화에서 “그 사진은 명백하게 이 후보 배우자가 아니다. 수행원 중에 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래서 저희가 그 사실을 정확하게 고지를 하고 해당 언론사에 삭제요청을 어제 밤부터 꾸준히 하고 있는데, 응하지 않고 있다”며 “굉장히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 언론은 전날 어떤 여성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이 후보가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외출하는 사진을 보도했다. 이 여성은 검정색 망토와 바지,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 여성이 이 후보의 아내 김씨이며, 낙상 사고 6일 만에 첫 외출을 하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여성이 흰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외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여의도로 향했다가 민주당사에 들러 수행원을 내려주고 다시 자택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이 후보 측 반박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보도 내용과 이재명 후보 측의 반박을 정리해 보면 이재명 후보자의 부인의 수행원에 대한 과잉취재 때문에 수행원들이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으니 취재를 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이라고 했다.

이어 “과잉취재가 예상되니 일부러 수행원을 ‘그림자 무사’ 또는 ‘디코이(유인하는 사람)’로 먼저 보냈다고 하는 것”이라며 “디코이를 일부러 내세운 건데 수행원이 불안증세는 왜 보이는 것인지도 의문”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