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자신이 제안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과 관련해 '선심성 매표행위'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 "국민 모독에 가깝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고무신 사주고 막걸리 한 잔 주면 막 찍던 그 때의 국민들 수준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전국민 일상회복 방역지원금'으로 이름을 바꿔 내년 1월 1인당 20만~25만원 정도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후보는 "국민은 미래를 위해 어떤 게 나은지 아는 집단 지성체가 된 상태"라며 "돈 10만원, 20만원 주면 몰려가서 찍을 거라는 건 국민 모독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손실보상을 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처럼 50조원을 전부 소상공인 현금지원에 쓰자는 취지라면 재정 정의에 어긋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지원도 현금이 아니라 소비쿠폰이라 소상공인 매출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그냥 현금을 주면 소상공인 지원 효과가 낮으니 쿠폰으로 승수효과를 내자는 것이니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