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0일 “기득권 양당 후보들은 아무리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봐도 우물 밖 세상을 모르는 국내용‧내수용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가 9일 서울 강서구 수소생산설비업체 엘켐텍을 방문해 수소 제조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과학기술과 외교가 한 몸인 시대, 국내용‧내수용 법조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습니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이같이 적었다.

안 후보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반도체와 2차전지같은 첨단기술 부품은 물론, 요소수, 고철 등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소재까지 전략물자가 됐다”며 “해외 의존도가 높고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게 엄청난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또한, 안 후보는 “과학기술은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죽고 사는 문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를 변화시키는 가장 거대한 힘은 미·중 신냉전이고 핵심은 과학기술 패권전쟁”이라며 “과학기술 패권을 잡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라고 했다.

이어 “향후 5년간 대통령의 능력 중 가장 중요한 분야는 과학기술과 외교”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아무리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보아도 우물 밖의 세상을 모르는 국내용‧내수용 정치인”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과학기술 정책을 통한 미래비전이 없는 기득권 양당 후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퍼주기 표팔리즘’과 ‘니가 가라, 감옥’의 네거티브 정쟁뿐”이라며 “법 기술자들이 승리한다면 과거와 미신이 대한민국 향후 5년을 지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조인 정부가 아니라 과학기술 정부만이 우리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난 4일 제1호 대선공약을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생존 전략은 과학기술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과학기술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지난 9일에는 서울 강서구 수소생산설비업체 엘켐텍을 방문하기도 했다.